감상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감상평 - 압도되어 버리는 신비한 분위기

電波系 2024. 6. 27. 20:29

 

우연히 이 작품을 알게된건 그냥 칸노요코의 음악을 듣던 중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칸노요코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또한 칸노요코 덕분에 알게된 애니라고 할수있다.

 

처음에는 너무 옛날 애니매이션이고 그림체가 별로라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드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정말 볼만한 애니나 드라마도 없고.. 

스토리랑 사운드트랙이 나의 취향이라 일단 1화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감상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스토리도 분위기도 너무나도 나의 취향이었다.

 

웹툰, 만화, 애니매이션, 심지어 드라마까지도 요즘에는 이세계물이 굉장히 많다.

특히 요즘 일본 애니매이션들중 이세계물이 엄청나게 많아서 이세계물이 아닌 작품을 더 찾기 힘들정도다.

살기 힘든 현실 세계에서 도피하고 싶은 요즘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걸까,

이세계물에 대한 편견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에스카플로네도 그렇고 예전에 굉장히 인상적이게 감상했던

십이국기 또한 이세계물이였는데, 옛날에 출시된 작품들은 이세계에 떨어진 주인공이 오히려 현실에 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이세계물신작들, 특히 무직전생 작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이세계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현실에는 가고싶지 않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옛날이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고 어떤 시대이냐에 따라 작품들의 분이기또한 달라지는구나,

이번에 에스카플로네를 보고 다시한번 느꼈다.

 

(최근에 감상한 이세계물은 무직전생이었는데 넷플릭스에 있어서 시청했지만 이해 하기 힘든 주인공의 변태스런 행동이나

주인공 아버지의 이상한 행동 ㅇ_ㅇ;;

물론 그 작품의 세계관에서는 이상한게 아니라지만 현대의 시대를 살아가는 나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신비한 세계관과 다른 언어를 쓰는 섬세함으로 인해 무직전생 시즌1기를 재밌게 시청했다. 다만 시즌2는 아쉬웠지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에스카플로네가 나온 년도는 1996년도이다. 

에반게리온이랑 겹치는 시기에 나온 에스카플로네는 뛰어난 퀄리티와 수준높은 스토리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반게리온에 묻힌 비운의 명작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내가 느낀건 에반게리온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건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에스카플로네가 나에게는 훨씬 재밌는 작품이다.

왜 이렇게 엄청난 명작을 나는 지금 보게되었는지.

 

웅장하고 신비한 사운드트랙과,

일본 고전애니에서나 볼수있는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함께 어울러져

많은 후유증을 느끼게 만든다.

특히 1화에서 느꼈던 OST에 합쳐진 신비한 분위기는 아직 까지도 잊지 못한다.

에스카플로네의 세계관은 정말로 신비하고 웅장하다. 그래서 더욱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작품이라 느낀다.

 

전쟁 없는 세상, 싸움이 없는 세상 

옛날 일본애니매이션이나 만화들은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담았다.

그만큼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은 전쟁이 얼마나 잔혹하고 슬픈 일인지 잘 알고 있기때문에

이 시대때의 작품들은 밝은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슬픈 감정이 느껴지는

특유의 이상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만큼 무게감도 지금의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최근에 나오는 작품들은 가벼워 보이는 느낌들이 많이 있지만 고전작품들은 하나같이 무게감이있고

진지하다. 

수많은 죽음을 경험한 시대에서 나오는 작품들은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른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히토미가 반이랑 같이 알콩달콩 살았으면...

하는 나의 바램이 있었지만 결국 히토미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갔도 

반도 자신의 나라에서 살아간다.

그래도 이별이 아니라 '우리는 언제든 만날 수 있잖아?'

서로를 믿는 강한 마음.

설령 일반적인 부부가 가정을 이뤄 함게 살아가는게 아닌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믿는 마음이 있다면

세계가 다를지언정 히토미와 반은 언제나 이어져있고

서로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결말은 이별이 아니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랑스런 인연의 실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믿는 마음, 부정적인 미래가 아닌 밝은 미래가 올거라는

강한 믿음이 어쩌면 인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게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결말이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과 히토미는 더욱더 굳건해졌고 서로 영혼의 단짝이라 생각했다.

순정+이세계+판타지+전쟁등등 많은 요소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작품인데,

나에게는 취향이 너무 잘 맞았던 작품이라 결코 잊지못하는 애니매이션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한번 에스카플로네를 보고 싶고 느끼고 싶다.

내가 경험하지 못하는 신비한 세계로 돌아가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